2010년12월.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 해 가는 시점에서 블로그에 지난 5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에게 안겨준 득과 실에 대하여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주인백.


2005년2월.

처음 테터툴즈라는 것을 접하였을때 신기함이 있었고, 블로그라는것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설치형 블로그에 매력을 느껴 설치를 하고 하나씩 이것저것 뜯어보면서 일기 형식처럼 글을 적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이러저런 이야기로 시작이 되었다.


1. 블로그의 정체성

시간이 지나고 흘러가면서 블로그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겠되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것이 "부산블로거 모임" 일명 "부블모" 지금은 그냥 유휴상태로 있지만 처음 오프라인에서 3-4명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결과 여러가지 시도들을 하게 되었다. 블로그에 대한 글쓰기, 검색 최적화, 수익구조, 블로그 사용방법, 롤 모델등등..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부페집에서 같이 모여서 음식도 먹었다. 그때 고등학생이 이제는 어엿한 대학새이 되기도 하고 아직도 블로그에서 만나기도 한다.

2. 블로그 운영 콘텐츠 7:3 형식으로

그 당시 많은 혼란을 가져오면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많이 했고, 주변에서 여러가지 조언도 주었다. 그때 블로그의 가장 핵심과 힘은 바로 "콘텐츠"이다. 콘텐츠가 쌓이게 되면 검색 엔진에서 많이 노출이 되고, 또한 질 좋은 글은 더 많이 블로그를 방문하게 될수 있다라는 여러가지 시행 착오 끝에 얻은 결론이었다. 그래서 난 보안이라는 주제를 7 그리고 사적인 것이나 그외적인 부분을 3으로 삼아 7:3 비율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을 했다. 처음엔 스크랩 한 것도 많았고, 여러가지 보안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도 찾아서 나름대로 글을 적기 시작하였다.

3. 콘텐츠의 전문화

해마다 열리는 블로그 관련 각종 우수블로그 시상에는 분야별로 우열을 가리는 시상이 있다. 자세히 보면 블로그를 얼마나 전문적으로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 할수 있는 매체로써 운영을 했는지..사실 이렇게 주목 받으려면 정말 성실하게 여러가지 이슈 사항과 다양한 글감들을 찾아서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아마도 블로그를 운영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을 할 것이다.

각 분야에서 드디어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어떤 블로거는 요리로 어떤 블로거는 책으로 어떤 블로거는 음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경험과 노력을 글쓰기를 통하여 나타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기도 하면서 전면에 나타났다.

이러한 전문성을 띠기 위해 난 보안분야에 대한 글을 쓰려고 노력은 했지만 사실 보안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은 여러가지 오픈 할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부분들이 있어 그러한 부분은 약간 비껴가면서 조금은 무미 건조하게 운영해 오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4. 질적 콘텐츠는 가치를 인정받아

그렇게 꾸준히 끊임없이 운영한 결과 주변에서 찾아 주고 알아 주고 해서 여러가지 채널을 통하여 블로그를 알리는 기회가 마련이 되었다. 여러번 기고도 하게 되고, 인터뷰도 하게 되고 심지어는 모 IT매체에 블로그에 대한 글을 콘텐츠로 제공도 하게 되었다. 물론 약간의 보상도 받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는 임의적인 글쓰기 보다는 조금은 신경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게 되는 무미건조한 블로그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나 자신의 아무렇게나 쓸수있는 글이 아닌 남이 항상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 글을 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것을 떨쳐 버리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5. 블로그는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아바타

블로그는 결국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아바타이다라고 표현 하고 싶다. 글에 자신의 생각이 뭍어나게 되고 힘들면 힘든대고 기쁘면 기쁜대로 함께 이웃할수 있는 사이버상에 아바타인 것이다. 며칠전 오프라인에서 지인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예전 직장이 부도를 당해 마음에 상실이 커서 어려움을 느꼈고 그때의 솔직한 심정을 적은 글이 있었는데 그 글도 기억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그 사람의 진솔하고 진실된 면을 블로그를 통하여 엿볼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엔시스님 ~~ 이제 착하게 사셔야겠습니다"
" 어디가서 이제 거짓말 못합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꺼리낌없이 그냥 사이버공간에 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출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조금 모든 행동과 처신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서 얻은  득(得)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득(得)이 되었던 부분을 생각을 해보니 첫째,아무래도 나 자신이 무엇인가를 글로써 정리하면서 스스로 학습 능력이 좋아진 느낌이 들고 하나씩 축적되어 가는 나만의 공간에서 나를 나타낼수 있는 나만의 글이 , 또 다른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유익한 정보가 된다라고 한다면 그 또한 보람있는 일이지 않는가를 생각하니 내 스스로가 자부심과 뿌듯함이 있었다. 그것이 가치있는 글이 아니든, 방문하는 한명이라도 소중한 정보라고 생각을 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것이다.

둘째는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또한 부담되는 사항중에 하나일수도 있겠지만 온라인이라는 똑 같은 판에서 성실하게 꾸준히 글쓰기를 하여 대외적으로 자신을 알린다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셋째는, 글쓰기가 훨씬 수훨해진 느낌이 든다. 이제는 어떠한 주제에 대한 두렴움은 조금 떨쳐 버린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즉, 글을 많이 써 보다보면 그만큼 실력이 늘어간다는 것을 본인도 알게 된다.

네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의 모습을 하나씩 찾아 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직도 난 비밀글로 블로그에 하나씩 일기 형식으로 적고 있다. 언젠가 오픈할 날이 오겠지만 ..그렇게 스스로의 '나'라는 존재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스스로 자기다짐과 자신의 모습을 찾아 가는 것이다.

다섯째, 투명과 신뢰를 원칙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요즘 비밀이라는 것은 없다, 특히 온라인에 활동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진솔하게 투명과 신뢰를 가지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오픈해도 두려울 것이 없는 사람이 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역기능들이 발생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성실하고 도전하고 열정적인 모습, 그리고 투명과 신뢰를 가지고 한분한분 만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어 가고자 하는 습관이 생겼다.


블로그를 운영함으로서  잃은 실(失)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잃은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은 시간일 것이다. 블로그 글 하나 포스팅 하는데 사용되는 시간은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다. 또한 사진이나 여러가지 글을 신중하게 적어야 하는 글이면 최소한 2-30분에서 많게는 한시간 넘게 글을 포스팅하는데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 자신만에 정체성이나 중심과 기준과 원칙이 없으면 이러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다행히 나는 그 시간을 다시 돌려 받을 수 있어 그나마 아직까지는 다행이라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지난 5년 동안 블로그에 쏟은 정성은 많다. 주말에도 늘 블로그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했고, 어떠한 주제와 글로 포스팅 해야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잘 운영 할 것인지에 대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다. 그외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실보다는 얻은 것이 더 많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것은 지방에 거주 한다라는 핸디캡을 커버 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온라인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마무리

블로그를 통한 수익도 좋고, 브랜딩도 좋고, 여러가지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스스로 체험해 보고 느끼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제일이지 않은가 생각을 해 본다. 아직도 블로그를 왜 운영해하는지를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한 그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헤메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고민을 해 보고 여러가지 실험과 스스로 체험을 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한다.

최근 SNS가 전세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이것은 스마트폰과 맞물려 또 디지털 유목민으로서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사람들에게 고민을 던져 준다. 그리고 나에게 물어 본다.

"트위터를 해야 해요? 페이스북을 해야 해요? 라고

그럼 나는 대답한다

" 블로그를 운영하세요"

이 답에는 지금까지 카페, 블로그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각종 쇼셜 SNS을 사용해 본 나는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다. 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아닌  제일 먼저 블로그 부터 운영해 보라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러분들의 숙제로 남겨 두겠다. 숙제에 대한 댓글은 아주아주 환영을 한다. 오늘은 지난 5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을 조금 길게 한번 정리를 해 보았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P.S 혹시 다른 생각을 하거나 나름 블로그에 대한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환영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댓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자기 표현의 첫번째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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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엔시스